본문
이번에 남자친구와 계곡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예산이 부족해 이야기하다 싸움이 났습니다. 저는 최근 재취업해 일한 지 며칠 안 되어 첫 월급으로 60만 원을 받았습니다. 고정지출과 여행비를 내면 남은 한 달간 데이트 및 생활비로 쓸 돈이 15만 원 정도라 당장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통장에 백수전 일할때 적금하려다 일을 그만두면서 적금을 못하고 남겨둔 돈이 있는데, 어릴 적 부모님의 돈 문제로 돈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반면 남친은 돈이 생기면 다 쓰는 편이고 본인 적금은 따로 있습니다. 제가 백수일 때 몇 달간 데이트 비용을 주로 내주며 괜찮다고 해줬는데, 저도 미안해서 알바를 계속 구하고 모아둔 돈에서 조금씩 빼서 데이트비에 보태왔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제 통장에 있는 돈을 보더니 "비상금이지 않냐 그거쓰먄 안되냐라고해서. 제가 "안 쓰려고 모아둔 돈이라 안쓰고 싶다라고하니 “나는 돈 생기면 너한테 다 쓰는데 왜 너만 생각하냐, 서운하다. 내가 백수 때 다 내줬는데 그 돈 쓰라는 게 그렇게 기분 나쁘냐? 그럴 거면 한 달에 두 번만 만나자"며 화를 냈습니다.
제가 "나도 적금하고 자리 잡으려고 안 쓰는 건데 왜 내 생각을 안 해주냐"고 하자, 남친은 "내가 왜 그걸 생각해 줘야 하냐"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남은 데이트 비용은 어떡하냐는 말에는 "그동안 내가 어떻게든 하지 않았냐, 그때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무책임하게 말하더니, 결국 "뭘 싸우면서까지 가냐, 숙소 취소하겠다"라며 일방적으로 성질을 내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남친은 저를 그저 자기를 위해 돈 쓰기 아까워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친이 돈을 더 낸 것도 맞고 제가 돈 문제에 예민해서 짠돌이처럼 굴 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당장 한 달을 버틸 생활비와 데이트 비용을 계산해서 현실적으로 말한 건데, 제 사정은 전혀 들어주지 않고 화만 내니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정말 나만 생각한 이기적인 사람이고 잘못한 걸까요? 제가 사과하고 모아둔 돈을 깨서 여행에 돈을 더 써야 할까요?
댓글 0개
아직 댓글이 없어요.
